일요일까지 푹 퍼져 있다가 월요일에 출근해서 일 할려면 참 힘들어요 ㅠ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거 부터 지옥철을 뚫고 회사로 와서 전화받고 일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
월요일 점심이면 더 맛난게 먹고 싶고 (사실 점심은 늘 맛난게 먹고 싶어요ㅋ)
그래서 동료들이랑 같이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하는데!!하는데....
저희 회사는 월요일 예배가 있습니다..ㅠㅠ
기독교 회사 들어와서 처음 알았는데 직장인 예배라는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직장에 다니는 기독교인들이 점심시간이나 아침에 시간을 내서 간단하게 예배를 드리는 걸
직장인 예배라고 하더군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도 다 참여해!! 하는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문제는 저와 같이 점심을 먹는 동료들의 상당수가 예배를 참여한다는데 있습니다.
뭐가 그게 문제야?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아직 혼자 가서 쏘~~쿨 하게 밥을 혼자 먹을 정도의
변죽은 없거든요..ㅠㅠ 구내식당인지라 뭔가 다 나를 보는 거 같은 느낌?..혼자 밥 먹는 분들
제 작은 마음에서 보면 대단한거 같아요..
여튼 이렇게 작은 마음을 가진 저는 동료들의 예배를 들어가면 기다리는 수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기다리면 뭐 시간도 많고 넉넉하게 인터넷이나 하지 뭐 했지만..
것도 한 두번이지..ㅠㅠ
원래 점심시간에 잠깐 하는 인터넷이야 말고 인터넷의 참맛!! 바로 그 맛 아니겠습니까?
계속 기다리면서 하니까..것도 참 할 것도 없고..실시간 인기 검색 순위 다 외울거 같습니다.
텅빈 사무실을 가득 매우는 건 청소 아주머니의 쓰레기통 비우는 소리뿐...
같이 들어가지 그래?하겠지만 같은 종교가 아닌 사람이 들어가서 같이 하는 것도..
사실 괴롭거든요..
저도 처음에 참여를 안 해 본것도 아닙니다.
뭐든지 해보는 사람이 해보는 거라고..휴..예배드리는 분위기부터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처음 들어보는 찬송가를 따라 부를 수도 없고
기도는 언제 끝나는지 몰라서 자꾸 중간에 눈은 떠지고...
성경책도 어디에 무슨 글이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허둥대고..
그래서 예배에 들어가는건 못하겠더라구요..
굳이 안 들어가도 되는 거면 들어가지 말아야지 해서 안 들어가고 있지만
계속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아마 퇴사하기 전까지는 계속될 고민이겠죠?ㅋ
'이런회사 처음이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질랜드 (2) | 2009.06.12 |
---|---|
기를 아십니까? (0) | 2009.06.12 |
일요일인 결혼식에 안 온다는 기독교 직장동료들 이해는 한다…그러나~ (0) | 2009.05.27 |
니가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됐나? (0) | 2009.05.27 |
입사 인사메일 답장은 전도메일? (0) | 2009.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