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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회사 처음이야

일요일인 결혼식에 안 온다는 기독교 직장동료들 이해는 한다…그러나~

인생의 한번뿐인 중대사인 결혼식 ~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싶은건 당연할터~

그런데 이날은 좋은 날을 받아야한다는 부모님의 바람으로 길일을 택해서 좋다는 날을 받게 되고 나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런데 그 길일이 하필 일요일이라니~

친구중에 한명은 신식으로 보는데를 가야지 구식으로 보는데가면 날짜를 일요일 뽑아준다나~ ㅋㅋ 요즘 주5일인데 토요일결혼이 대세인걸 모르시는 옛날분들에게 가면 안된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결혼식날은 일요일로 정해졌고 열심히 홍보하고 다녔다.

426일 결혼하는 당사자인 나는 괜찮지만 결혼식을 알리면서 처음엔 괜찮겠지라던 막연한 불안감이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흑..

회사의 특성상 우리 회사는 기독교인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결혼식에 올 수 있다는 사람보다 못가서 미안하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안그래도 늦은 나이의 결혼에 친구들도 애하나둘씩 끼고 결혼식오기 힘들다며, 사전 인사와 선물로 끝냈는데 믿었던 회사분들 마저 주일은 결혼식 참여를 안한다는.. 슬픈소식!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회사에서 차비도 반이나 지원해준다는데~ ^^ 기대를 약간했었드랬다~

결혼당일~ 아침부터 꽉끼는 드레스에 화장하고 머리하고 경황없는 와중에 신부대기실에서날위해 와준 사람을 기다리는데 시간은 참 빨리 간다~ 아무리 경황이 없어도 날 보러온 분들은 그래도 다 기억한다 왜? ㅋ 이래저래 대학생 후배들 빼면 얼마 없기 때문이다. 대기실에 와서 인사하는 사람들 중의 절반은 친척분들과 신랑쪽 친구들이 더 많고..

정말 회사에서 오신분은 3 그래도 그나마 위로가 된건 그중 교회를 다니시는 차장님이 가족을 이끌고 대구까지 와주셨던거다. 그분도 교회를 다니시는데~ 고마워라. 정말 깜짝 놀랐다 교회가시는 분이 안따지시는 분들도 있구나.. 나야 감사할따름이고 기억도 더 남는 것 같다~

아무튼 이게 이게 어찌된 인간관계가 ㅋㅋ 차를 대절한다해도 교회다니시는 분을 억지로 오게 할순 없으니~ 아예 그것도 안했지만 정말 안오신 것 보니 난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주변분들이 너 회사에서 친구 없냐는 농담을하하하하 하 --; 뼈가있네

 

그래도 다른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해 주셨지만 역시 친구나 동료들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은 계속드네요..ㅎㅎ 특히 결혼 앨범, 친구들 사진에서의 허전함이란~ ;

옆에 신랑친구들이라도 넘어와서 서라고 할걸~

- 작성자 : life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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