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재직자평가라는 것을 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반나절을 토익과 직무적성평가 시험으로 보냈다.
토익 시험을 본 적이 언제던가? 기억도 가물하다.
하지만 중학교를 빌려 단체로 시험을 보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시험 시간의 엄숙함은 아마 학생들보다 더했지 싶다. 왜냐면….문제를 뜷어져라 쳐다봐야하니까 ^^:
근데 난 시험도 시험이지만, 요즘 중학교는 어떨까? 싶어 궁금해졌다.
마침 가져간 카메라가 있어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유심히 살펴봤다
칠판을 자세히 보니 우리때와는 다른 화이트보드다.
“ 와~ 분필가루가 헤롭다더니 바뀌었나보네 “ 라고 생각했다
천정을 바라보았다
전등이 참 많다. 예전에도 저렇게 많았었나? 그땐 삼파장등 같은 시력을 보호하는 등도 없었던 것 같다. 천정에 매립된 에어컨도 있다. 선풍기도 없었던 것 같은데…..
선풍기, 빔 프로젝터도 있다. 회사 회의실 기기가 모두 있는 것 같다 ^^:
하지만,
책상 서랍에 두고 간 책들로 가득하면서도 정리안되고 지저분한 서랍
교실 뒤 정신 없는 사물함과 꽉 찬 휴지통도 변함없이 지저분하다 ㅋㅋ
기자재나 냉난방 시설은 분명 좋아졌지만,
10대들의 방황하는 마음처럼 교실은 방황스러운 것이다 . 흐흐
교훈, 급훈, 태극기, 시계, 시간표의 자리며 생김새는 그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월이 변하면서 함께 변하는 것
그리고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이 함께 공존하는 대표적인 곳이 학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학교 담장 밖 어른들의 세계가 동경되기보다 무서웠던 것만큼
지금 학교 안 아이들의 시대가 그리워지면서
아이들이 지금 그들이 가진 시간의 소중함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부담되고 무거울 수 있는 시험이었지만,
그날 내가 만난 중학교의 모습들로 편안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과는…. 음….
회사에서 하위 5%를 특별 관리해 준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참에 공짜로 관리~ 꼭! 받아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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